"정부 규제 피하자"...경매건수, 벌써 22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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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12-02 10:13본문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관심
"최근 경매 시장 관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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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9·7, 10·15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경매로 몰리며 올해 1~10월 기준 누적 경매 건수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만건을 넘어섰다. 매각 건수도 5만건 이상으로 최근 10년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매매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년만 역대 최대...아파트·상가 인기
30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체 경매 건수는 22만87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1393건 대비 26.1% 급등했다. 2022년 9만5325건이던 1~10월 경매 건수는 2023년 12만7967건, 2024년 18만1393건으로 늘었다. 이 기간 매각 건수도 3만567건, 3만1463건, 4만3760건, 5만3055건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사이 매각 건수는 21.2%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이 크게 늘었다. 올해 10개월 동안 아파트 경매 건수는 2022년 대비 114.1%, 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은 298.5% 급증했다. 그 사이 아파트 감정가액도 1조5273억원에서 4조75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업계는 경매 인기의 가파른 상승을 부동산 규제 심화에서 찾는다. 이번 정부가 들어선 뒤 부동산 정책이 3번 발표됐는데, 모두 규제 강화 쪽에 집중돼 있어서 일반 매매보다 경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세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높고 자금 출처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황규석 비젼법률경매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로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갭투자가 사실상 금지된 상황에서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는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잘만 찾으면 경매로 좋은 물건을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 경매 전성시대 돌아올까
일각에서는 2004~2010년 불 붙었던 경매 인기가 돌아올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해당 시기는 아파트 값 상승, 유동성 증가, 온라인 경매 활성화 등으로 연간 평균 경매 건수가 33만건을 넘어가는 '경매 전성시대'였다. 2004~2005년의 경우 경매 '붐'이 불며 40만건 넘는 물건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A씨는 "경매를 위해 법원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며 "주 초반 직접 현장을 가보면 그 인기를 실감하곤 한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예상되는 경매 건수는 약 27만건 전후다. 연간 경매 건수가 27만건을 넘어선 것은 2009년(29만6984건)이 마지막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정부 부동산 규제가 심화될수록 '답이 경매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형성되고 있다"며 "경매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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